
사전청약 7만가구를 포함해 올해 전국에서 '공급폭탄' 수준인 46만 가구에 대한 주택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예년대비 30%가량 많은 물량이다.
4일 국토교통부는 '2021년 공급실적 및 향후 공급전망' 자료를 통해 "2022년 예정 분양 물량은 46만가구로 전년 대비 22.8% 증가하고, 준공 물량은 48만8000가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3.1%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선행지표 개선의 영향으로 분양, 준공 등 모든 건설지표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부는 "전국 39만가구 분양 물량에 사전청약 7만가구를 합쳐 예년(2011년∼2020)대비 30% 많은 총 46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수급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만 약 5만가구 수준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전년(3만8000가구) 대비 두 배 수준인 7만호에 달하는 사전청약 물량도 매분기별 1만가구 이상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 전세대책 등이 본격화하면서 전체 입주 물량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증가세로 전환된다.
입주 물량은 2021년 전국 43만1000가구에서 올해 48만8000가구, 수도권은 24만7000가구에서 27만3000가구, 서울은 7만1000가구에서 8만1000가구로 모두 늘어난다.
중장기적인 면에서도 주택 공급은 올해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부는 "2023년 이후에는 3기 신도시 등 공급대책 본격화 등으로 연평균 전국 56만가구 규모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라면서 "향후 정부 공급대책과 서울시 신통기획(연 2만6090가구)등 본격 추진으로 공공·민간이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면 중장기 공급여건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인허가, 착공 등 주요 선행지표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허가의 경우, 전체주택 54만5000가구, 아파트 42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각각 19.2%, 20.4%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5만4000가구로 전년(3만가구) 대비 76.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분양·입주와 직결되는 착공 실적은 전체 58만4000가구, 아파트 47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각각 10.9%, 11.6%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 착공실적(47만3000가구)이 예년(2011~2020년, 36만2000가구)대비 크게 늘고 있어 향후 아파트 분양·입주실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분양(사전청약 포함) 실적도 37만5000가구 수준으로, 전년대비(34만9000가구)대비 7.3% 늘었다. 준공은 43만1000가구로 전년(47만1000가구) 대비 소폭 감소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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