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해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인천으로 나타났다. 20년 누적 상승률로는 서울이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평균 보유기간이 약 10년에 이르는 만큼, 단기 가격 변동률로만 접근하면 부동산 매수 시점 판단에 미스가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34.52%로 전국 기준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5년(2017~2021년), 10년(2012~2021년)으로 시계열을 넓히면 세종시가 각각 111.77%와 168.42%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기간을 좀 더 넓혀 최근 15년 동안에는 부산이 191.2%로 1위를 나타냈다. 서울의 경우 다른 지역 대비 지난해 상승률은 낮았지만 최근 20년(2002~2021년)을 기준으로 잡으면 419.42%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단기 오름폭은 인천, 세종시가 높았지만 장기 보유 관점에서는 서울과 부산이 더 유리했다는 얘기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저평가의 기준 역시 상승률과 마찬가지로 언제를 기준으로 잡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며 "10년 가량을 보유할 자산이라면 단기적인 시각보다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 집 마련 여부를 고민해 진입 시점을 저울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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