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금리인상과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문가 10명 중 4명은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을 이끌 유망 분야로는 물류와 데이터센터가 꼽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금리 인상 등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로 거론됐다.
31일 상업 부동산 데이터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부동산, 정보인프라부문 등 구성원 110명을 대상으로 올해 상업용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4명(41.8%)은 지난해보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매매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34.5%였다. 10명 중 7명은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나아질 것이라고 본 것이다.
임대차 시장 역시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점친 응답이 40.0%로 가장 많았다.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32.7%였다.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유동성을 꼽았다. 유동성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3.5%로 금리인상과 미국 테이퍼링 종료로 유동성이 줄겠지만 여전히 시중에는 유동자금이 넘쳐나고 있다고 봤다. 응답자의 20.1%는 물류센터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비중 확대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력한 주택시장에 따른 풍선효과로 상업용 부동산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할 것이라고 답한 비중도 15.5%였다.
올해 상업 부동산 시장 유망 분야로는 '물류, 데이터센터(70.9%)'가 꼽혔다.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적용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진화 중이고, 시간 단위 배송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며 물류,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이끌 키워드는 10명 중 4명이 '물류센터의 진화(37.3%)'를 선택했다. '저금리 시대 종말(16.4%)'과 '상업부동산 개인투자 열풍(13.6%)', '상업부동산 시장 양극화(14.5%)', '오프라인 리테일 붕괴(10%)'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가장 부정적으로 관측된 분야는 '호텔(47.3%)'이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며 국내외 여행업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본 것이다. 경기 회복 지연으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리테일(34.5%)'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은 '코로나19(35.5%)'였다. 이어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24.5%)', '금리 상승(19.1%)', '제20대 대선(14.5%)' 등의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시아경제 관련뉴스해당 언론사에서 선정하며 언론사 페이지(아웃링크)로 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