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보험사의 대표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보험사의 RBC비율은 254.5%로 지난 6월 말(260.9%) 대비 6.4%포인트 하락했다. 손해보험업계는 241.2%로 6월 말(238.9%) 보다 높아졌지만 생명보험업계가 6월 말(272.9%) 대비 11.1%포인트 하락한 261.8%를 기록한 영향이다.
RBC비율은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인 '가용자본'을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인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RBC비율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이며,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가용자본은 2조4000억원 감소했다.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8000억원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 증권평가이익이 3조4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요구자본은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보험위험액 증가(3000억원), 운용 자산 증가에 따른 신용위험액 증가(3000억원) 등으로 6000억원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 및 코로나19 확산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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