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1.11 10:45

에너지수입액 7년 3개월만 최대…경상수지 흑자폭 감소(종합)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지난해 11월 원유, 석탄 등 에너지 수입금액이 7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수입 증가액이 수출 증가액을 웃돌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폭은 1년 전보다 20억달러가량 줄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1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원유, 석탄, 가스 및 석유제품 수입 금액은 145억4000만달러로 2014년 8월(+153억4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폭은 1년 전 91억8000만달러에서 20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세계 경제 회복세에 수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에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특히 상품수지 흑자(59억5000만달러)는 1년 전보다 40억달러 감소했다. 수출(596억5000만달러)이 27.1% 늘어난 반면 수입(537억달러) 증가폭(45.3%)은 더 컸다.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원유, 석유제품 등의 에너지 수입금액 급증으로, 전체 경상수지 흑자폭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상수지는 71억6000만달러 흑자로, 1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수입 증가세는 수출 증가율을 누르고 있다는 점에서 흑자기조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입 증가율은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2019년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이어진 이후 2년여 만이다.
서비스수지는 1억4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년 동월(-9억8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8억4000만달러 줄었다. 운송수지는 전년 동월(4억5000만달러)보다 12억6000만달러 확대된 17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입은 수출화물운임 상승 지속으로 4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증가 영향으로 14억9000달러 흑자를 보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1월중 65억4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3억5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65억5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올해 한은의 경상수지 전망치(920억달러) 달성과 관련해 이 부장은 "12월에 78억달러 정도 흑자가 나와야 한다"며 "상품수지의 경우 무역수지에 해외생산수출, 운송 및 보험 등을 반영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달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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