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1.09 09:31

금융권, 65세 이상 860만명 '포용 금융' 강화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금융권이 금융거래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고령층 고객의 금융서비스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큰 글씨와 쉬운 말로 구성된 시니어 맞춤 자동화기기(ATM)를 전국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하고 만 65세이상 고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ATM 수수료를 면제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시니어 고객들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시니어 고객 맞춤형 ATM서비스를 전국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했다. 시니어 맞춤 ATM은 큰 글씨와 쉬운 금융 용어를 사용하고 색상 대비를 활용해 시인성을 강화했으며 고객안내 음성을 기존대비 70%수준으로 속도를 줄여 고령층 고객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자동화기기이다.
또한 고령층 고객의 ATM 이용 수수료도 면제한다. 지난 5일부터 만 65세 이상 고객이 영업시간 내 신한은행 ATM 기기를 이용해 타행으로 이체할 경우 기존에 발생하던 수수료가 전액 면제되며, 이달 말부터는 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영업시간내 출금 또는 이체할 때도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앞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은 해부터 만 65세 이상 고객에 대해 은행 영업시간 내 ATM 이용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6개 은행의 ATM 수는 2만6981대로 전체 은행(3만2558대) 대비 약 83% 수준이다.
은행들은 우선 이달 중 은행 영업시간 내 자행 ATM를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상반기 중으로 은행 영업시간 내 타행 ATM도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짜는 "ATM 이용수수료 면제 시행에 따라 만 65세 이상 고령층 약 860만명 고객의 ATM을 이용한 현금 입출금, 이체거래 등 금융거래 비용이 절감되고 ATM 이용 편의성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도 고령층이 원활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기존 스마트뱅킹을 리뉴얼한 'MG더뱅킹'을 출시해 고령층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고객센터 고도화 작업을 통해 느린말 서비스와 실시간 음성·문자 변환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등 고령층의 이용 편의를 제고했다. 잔액 조회와 입출금 조회 등 주요 서비스를 다른 금융사의 ARS보다 느린 말로 제공하는 '느린말 서비스'와 음성 ARS를 시각화한 '보이는 ARS' 등도 제공 중이다.
신협도 디지털 사업을 고도화하며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은행 거래가 익숙치 않은 디지털 취약계층에게 찾아가는 금융상담을 진행했다. 또 고령층 이용자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인증 '핸즈온'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바이오(정맥)정보 등록을 통해 전국 신협 영업점과 ATM에서 간편하게 손바닥 하나로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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