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가 다음 주 국내에 들어온다. 미국 화이자의 치료제 ‘팍스로비드’ 계약분 중 일부로 확인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신속히 의료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화이자가 개발한 치료제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 등 총 100만4000명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화이자 팍스로비드 계약분 일부가 오는 13일을 전후로 국내에 반입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달 화이자 팍스로비드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다.
국내 첫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은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현재로선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또는 재택치료 중인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해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경우 위중증 환자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다음 주 반입 시점에 맞춰 활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최근의 코로나19 확진세에 대해 "2주 연속 감소세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을 우려해 "오미크론을 감당해 내려면 지금의 방역체계 전반을 ‘속도’와 ‘효율성’의 관점에서 전면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보건복지부 주관 공개 토론회를 열고 방역체계 개편안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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