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1.03 07:35

홈플러스, 데이터·효율 경영으로…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홈플러스가 데이터 기반의 효율 경영으로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매장에 최적화된 상품을 구성하고, 점포를 온라인 배송 기지로 활용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3일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전 직원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모든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온·오프라인 경쟁력과 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유통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연내 17개 대형마트 점포를 재단장해 선보인다. 재단장 점포는 식품과 비식품 비중을 기존 5대 5에서 6대 4로 바꿔 오프라인 강점인 신선식품을 강화한다. 최근 3년간 홈플러스에서 신선식품 매출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고객 1인당 과일·축산 상품 구매 빈도는 월평균 1.6회에 달했다.
고객 소비 데이터를 분석, 매출이 평균 20% 신장한 10대 과일도 선정했다. 이를 토대로 수박·딸기·사과·복숭아·참외·포도·밀감 등 7대 국산 과일과 수입포도·체리·키위 등 3대 수입 과일을 차별화 상품으로 기획 중이다. 또한 홈플러스 지정 농장을 기존 70여곳에서 700여곳으로 늘려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4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홈플러스 지정 농장은 바이어와 테크니컬 매니저, 협력사가 상품의 재배부터 수확까지 관리해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으로 전환한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기존 매장 159개점을 재단장해 열었다. 비식품 상품 수를 줄이고 신선식품·간편식·가공식품 등을 대형마트의 90% 수준으로 구성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밀키트·샐러드 존도 늘렸다. 올해 재단장한 56개 점포의 매출이 이전보다 평균 15% 신장할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을 연내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마트직송 방식으로 온라인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홈플러스는 현재 121개 홈플러스 대형마트, 253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총 374개 점포가 온라인 매장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전체 467개 점포 중 80%가 물류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이 덕분에 온라인 매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0%씩 성장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25년까지 하루 온라인 배송 건수를 13만 건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영등포점과 영통점에서 세븐오더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 고객 92% 이상이 당일배송과 익일배송을 택하는 쇼핑 패턴에 집중했다. 당일배송 예약 마감 시간을 오후 2시에서 7시로 늘리고 배송 시간을 자정까지 늘렸다. 그 결과 하루 평균 온라인 매출이 직전 3주 대비 각 14%, 18% 신장했다. 이에 이달 내 영등포점·영통점 세븐오더 전용 차량을 2배로 늘리고, 상반기까지 세븐오더 서비스를 전국 주요 도시 22개점에 확대할 예정이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