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30 17:30

금감원 부서장 90% 변경…대규모 인사·조직개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금융감독원이 부서장의 90%를 변경하는 대규모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30일 금감원은 부서장 보직자 79명 중 70명(89%)을 변경하는 대규모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점진적 세대교체, 균형인사 지향, 능력 중심의 적재적소 배치 등을 통한 조직역량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1999년 금융감독원 설립 이후 최초 채용한 금융감독원 공채 1기인 김범수 총무국장(현 금융상품분석국 부국장), 서재완 법무실 국장(현 자산운용감독국 부국장)을 주요 부서장으로 전격 발탁했다. 장성옥 IT검사국장(현 정보화전략국장), 이상아 보험리스크제도실장(현 금융상품심사국장) 등 IT 및 보험 담당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쌓아온 여성 부서장도 주요 감독·검사 부서장으로 중용했다.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디지털 금융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도 단행됐다. 우선 잠재위험을 조기에 포착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감독총괄조직을 재구성했다. 기존 감독총괄국·거시건전성감독국·국제국은 감독총괄국·감독조정국·글로벌금융국으로 변경된다.
감독총괄국에 가계부채·ESG 등 주요현안 총괄·기획, 대외회의 총괄 등 감독업무 총괄기능을 집중시켜 컨트롤타워 역할을 부여하고 주요현안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또 감독조정국을 두어 전 권역에 걸친 법규·제도, 거시건전성 감독, 금융조사연구 등 중장기 감독전략을 전담하는 부서로 운영할 예정이다. 국제국을 글로벌금융국으로 개편해 국내외 금융시장 리스크요인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해외감독당국·국제기구 동향을 심층 분석하기로 했다.
디지털 금융 조직 확충도 이번 조직개편의 주요 특징이다. 금융플랫폼의 확장, 데이터산업의 본격화 등 금융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맞춰 디지털금융 관련 조직·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디지털 금융혁신을 활성화하고 혁신금융 부문의 감독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디지털금융감독국을 디지털금융혁신국으로 개편했다. 또 금융데이터실을 신설해 빅데이터·AI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데이터산업 발전과 금융데이터의 공정하고 투명한 활용을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디지털금융검사국을 IT검사국으로 개편하고 전자금융검사팀을 신설하는 한편, 일반은행검사국에 인터넷전문은행검사팀을 추가해 디지털금융 시대의 소비자권익을 적극 보호할 방침이다.
신규 감독수요 대응 및 조직운영의 효율성 제고도 꾀한다. 새로운 위험요인에 대한 체계적 대응을 위해 감독·검사팀 신설하고 부서·팀 통합 및 재배치 등 조직효율화에 나선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직개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포착·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예방적 금융감독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 금융혁신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이에 수반되는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조직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실시됐다"며 "은행·증권·보험 등 주요 권역·부서별로 해당 보직에서 가장 일을 잘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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