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내년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3%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영국은 5% 내외의 양호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글로벌 공급 차질 등 성장경로 등은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26일 '해외경제포커스' 자료를 통해 "2022년 영국 경제는 5%대 내외의 양호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간 소비가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투자도 정부의 대규모 투자세액 공제 조치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 지속, 바이러스 재확산 등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은 고용 시장도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바라봤다. 정부의 일자리 보전 대책 종료로 노동시장의 불확실성은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규모 정리해고 등의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업종에서는 인력난과 임금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부문의 고용 확대로 민간부문의 가용 인력이 감소함에 따라 일부 업종에서는 구인난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0월 평균 주간 임금 상승률은 4.7%로,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3%보다 높은 수준이다.
물가는 영란은행의 물가목표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란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4월 중 약 6.0% 상승한 이후에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4년 하반기 들어서야 물가목표 수준(2%) 이내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보고서는 "브렉시트와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공급 병목 현상 지속, 투입 비용 증가 등으로 상품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가스 요금 인상도 물가 상승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각각 3.0%, 3.1%를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공급망 등은 향후 성장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미국 등의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등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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