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24 12:01

직접 일해서 생활비 마련하는 1인가구 절반뿐…미혼이 과반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대한민국의 1인거주 인구 중 절반만 본인이 직접 일을 해서 생계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과반이 미혼이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가구·주택 특성 항목' 자료를 24일 발표했다. 지난달 1일 0시 기준 전국 20% 표본 가구에 대해 면접, 인터넷, 모바일, 전화로 조사해 집계한 결과다. 인구주택총조사는 5년에 한 번씩 한국에 사는 모든 사람을 조사해 집계한다.
과반이 미혼…직접 생활비 마련 않는 인구도 절반 이상 조사 대상인 1인가구의 50.3%인 334만1000가구는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별(20.5%), 이혼(16.1%), 배우자 있음(13.2%) 등이 뒤를 이었다. 2015년 조사보다 미혼으로 혼자 사는 가구의 비율이 6.4%포인트(p) 상승한 반면 사별은 8.9%p 하락했다.
활동제약이 있는 1인가구는 62만1000가구로 전체의 9.4%였다. 그 중 돌봄이 필요한 가구는 25만가구(40.2%)였다. 방문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는 1인가구는 11만7000가구(46.8%), 돌봄이 필요하나 돌볼 사람이 없는 가구는 5만9000가구(23.6%)로 나타났다.
20세 이상 1인가구 중 본인의 일해서 생활비를 마련하는 가구는 350만1000가구(53.3%)였다. 그 뒤를 국가보조 51만5000가구(7.8%), 금융자산 46만5000가구(7.1%) 등이 이었다. 60세 이상 고령자 1인가구의 생활비 원천은 복합 33.6%, 국가보조 21.1%, 본인 직접 마련 20.6% 순이었다.
1인가구 셋 중 하나꼴로 "직장 때문에 혼자 산다"1인가구가 혼자 사는 주된 이유 중 1위는 본인 직장 문제였다. 전체의 34.3%인 227만8000가구가 '본인 직장' 때문에 혼자 산다고 했다. 그 뒤를 본인 독립(26.2%), 가족 사유(17.0%) 등이 이었다. 본인 직장 사유 때문이라고 답한 이들의 전체 대비 비율은 미혼일 경우 48.8%, 배우자 있음의 경우 48.0%였다.
1인가구의 혼자 산 기간 관련 응답률은 1~3년 미만이 136만4000가구(20.5%)로 가장 높았다. 20년 이상 혼자 산 가구도 97만3000가구(14.6%)나 됐다.
거처 종류를 보면 단독주택이 291만9000가구(43.9%)로 가장 많았다. 아파트 212만6000가구(32.0%), 주택 이외의 거처 72만1000가구(10.8%) 순이었다. 점유 형태는 월세 가구가 273만5000가구(41.2%)로 가장 많았고 자기집 227만9000가구(34.3%), 전세 115만9000가구(17.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가구별 평균 거주기간은 8.7년으로 2015년보다 0.1년 줄었다. 빈집은 총 151만1000호였다. 빈집 사유는 매매·임대·이사 42.9%, 가끔 이용 27.1%, 미분양·미입주 13.9%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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