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23 08:28

구직 문과생 절반 "전공 후회"…이공계는 넷중 하나 '양극화'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구직자 열 명 중 네 명, 인문·사회 계열 전공자 절반이 자신의 전공을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796명에게 '전공 선택을 후회하는지' 조사한 결과 38.1%가 '후회한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전공별로는 '인문·사회계열'(49.8%)과 '예체능계열'(42.5%) 비율이 높았다. '의·약학계열'(25.9%)이나 '정보기술(IT)·공학계열'(30.7%), '이·화학계열'(32.4%)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공 선택을 후회하는 이유는 '내 적성과 맞지 않아서'(43.2%·복수응답)가 1위였다. '채용(일자리)가 적은 분야여서'(36.6%), '다른 전공보다 미래 기대 수입이 적어서'(33.7%), '향후 진로 옵션이 많지 않아서'(28.4%), '전공 분야의 미래, 비전이 밝지 않아서'(24.8%), '전문성이 높은 전공이 아니어서'(19.5%) 등이 뒤를 이었다.
후회한 시점은 '취업 준비를 시작할 무렵'(38.9%)이 가장 많았다. '본격적으로 전공 과목을 공부했을 때'(25.4%), '지원해도 취업이 잘 되지 않았을 때'(22.4%), '입학 하자마자'(8.9%) 등이 뒤를 이었다. 과반(61.3%)이 취업 문제로 전공 선택을 후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3%는 전공을 살리지 않고 취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34.6%·복수응답), '취업을 빨리 해야해서'(33%), '전공 분야가 아닌 일을 하고 싶어져서'(31.4%), '졸업 후 진출 분야가 많지 않아서'(20.9%), '전공 지식을 충분히 쌓지 못해서'(19.4%), '전공을 살려 취업하면 수입이 적어서'(17.3%) 등이 꼽혔다.
전공 분야를 살리지 않고 취업하는 데 겪는 어려움으로 '전공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림'(50.3%·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자격조건에서 제한 걸림'(47.6%), '전문 지식·스킬에 대한 이해와 학습이 더딤'(42.9%), '비전공자에 대한 선입견'(33%), '전공자 대비 연봉이 낮음'(13.1%) 등도 거론됐다. 이들 중 90.4%는 전공을 살리지 않고 취업하는 과정에서 취업 조건을 낮춘 경험이 있었다. 이들은 '연봉 수준'(52.9%), '기업 형태(규모)'(31.9%), '계약직 등 고용형태'(26.7%), '거리, 지역 등 위치'(22.5%), '야근, 주말 근무 등 근무환경'(22.5%), '기업 인지도'(19.9%) 등에서 불이익을 감수했다고 응답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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