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22 11:30

편의점도, 오픈마켓도…택배비 줄줄이 오른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주요 택배업체들이 내년 1월 택배 단가를 인상하면서 편의점 택배비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내년부터는 인터넷 오픈마켓에 적용되던 기본 택배비도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가격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마트24도 택배비 인상 = 22일 이마트24는 내년 1월부터 택배비를 35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한다. 이번 택배비 인상은 이마트24가 출범한 201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택배사 요청으로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마트24는 한진택배와 함께 택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24는 편의점 택배 중에서 최초로 20㎏ 이하 세 변의 합이 160㎝ 이하인 상자라면 무조건 3500원을 받아왔는데 다음 달부터는 300원이 오른다. 여기에 기존과 같이 제주도 지역은 3000원, 도서지역은 5000원 추가 할증이 붙게 된다.
CU와 GS25는 지난 6월 택배비를 올렸다. 두 회사와 계약을 맺고 있는 CJ대한통운이 지난 4월 택배비 단가를 올린 것이 반영된 결과다. CJ대한통운은 내년부터 기업고객 대상 택배비를 50~1000원 인상해 두 회사 택배 요금의 추가 인상도 예고돼 있다. 택배 가격을 올리지 않은 곳은 세븐일레븐이 유일하다. 세븐일레븐의 기본 택배비는 3500원으로 아직 인상 계획이 없는 상태다.
◆물류비 증가→물가 상승 = 택배비 단가 인상은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급격히 늘어난 탓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교통·물류·항공 2022년 전망’에 따르면 내년에는 택배 물동량이 올해보다 18.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익일 배송이 확산되면서 택배사마다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등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해운, 항공 등 국제 물류비와 도로·철도운송 등 광역 간의 물류비 증가도 택배비 인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
기본 배달료가 인상될 당시 대다수의 식당에서 음식 가격을 올린 것처럼 택배비 단가 인상도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는 건당 평균 3000원의 택배비를 받고 있지만 새해에는 3500원으로 인상되고 일정 금액 이상에 대한 무료배송 시 제품 가격에 물류비가 일부 부담되며 공산품 전체의 가격 상승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의 경우 택배비 단가 인상에 따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상품 가격 책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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