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국내 중·장년층(만 40세∼64세) 10명 중 6명이 무주택자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 인구는 총 866만7000명으로 전체(2008만6000명)의 43.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 주택소유 비중이 소폭(0.6%포인트)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10명 중 6명은 무주택자인 셈이다.
60대 초반의 주택소유비중이 45.5%로 가장 높았고, 연령구간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주택 소유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중·장년층이 소유한 주택가액은 '6000만원 초과~1억5000만원 이하' 구간이 전체의 3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억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 구간이 26.9%로 나타났다.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 비중은 9.6%로, 1년 전에 비해 3.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반적 집값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대출 잔액이 있는 중·장년층은 전체의 56.5%로, 지난해(56.3%)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5200만원으로, 1년 전(4856만원)에 비해 7.1% 늘었다. 특히 40대 초반의 대출잔액 중앙값이 63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지난해 10월 기준 중·장년 인구 중 등록취업자 수는 1304만1000명(64.9%)을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소득이 있는 중·장년층 비중은 76.4%로 1년 전(75.6%)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했다. 평균소득은 3692만원으로 같은 기간 3.8% 늘었다.
공적 및 퇴직연금에 가입 중인 중·장년층 비중은 75.3%였다. 남성의 가입 비중이 82.1%로 여성(68.6%)보다 13.5% 높았다. 여성의 노후대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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