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19 08:58

은행권, '생활금융 플랫폼' 박차…신한銀, 배달앱 '땡겨요' 개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주요 시중은행들이 전통 금융업에서 벗어나 생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빅테크의 주요 사업에 진출해 생활금융 플랫품을 완성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독자적 음식배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를 오는 22일 공개하고 베타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본 서비스는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뱅킹 앱 '신한 쏠'의 부대서비스로 추가되는 것이 아니라, 별개의 돌립된 앱을 통해 이뤄진다. 신한은행이 본격적으로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
우선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5개 구를 중심으로 시작해 내년 말까지 서울 전역, 경기도 등 약 8만개 가맹점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맹점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용이 없고 중개 수수료도 공공 배달앱 수준으로 저렴하다는 게 강점"이라며 "신한은행의 마케팅 지원금을 통해 단골을 관리하고 영업을 촉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모바일뱅킹 앱 '우리WON뱅킹'에서 편의점 상품을 주문·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난 8월 NH농협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올원뱅크'에서 꽃 배달 결제 서비스 '올원플라워'를 시작했다. 이용자는 한국화훼농협의 꽃다발, 화환, 난 등 화훼 상품을 등록된 농협 계좌와 카드로 구매하고 선물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생활서비스 플랫폼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제약이 많다"며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활용 등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은행권은 최근 금융위원장의 언급에 주목하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15일 '금융 플랫폼 혁신 활성화' 간담회에서 "기존 금융회사들의 디지털 금융 전환은 물론, 생활형 금융서비스 제공 노력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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