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18 10:03

위상 높아진 핀테크산업협회…차기 회장은 누구?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카카오 대표이사로 내정된 류영준 현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기 때문이다. 핀테크산업협회 회장직은 그간 업계의 성장과 더불어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다만 규제와 관련해 산적한 문제가 남아있어 부담감도 큰 상황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핀테크산업회는 제4대 이사회 구성을 위한 임원(회장, 부회장, 이사, 감사) 선출을 위한 일정에 들어갔다.
일정을 살펴보면 내년 1월 7일까지 선출공고 및 후보자 등록이 이뤄진다. 후보등록 자격은 협회의 정회원 또는 특별회원만 가능하며, 회장 후보는 등록일 기준 임원만 가능하다.
후보등록 이후 같은달 10일부터 18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이사회)를 통해 후보적격심사 및 추천이 이뤄진다. 19일에는 후보자 확정 공고가 이뤄지며 이 때부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다. 20일부터 26일까지는 선거인 명부 확정과 함께 모바일 투표시 등록절차가 진행된다. 최종 선출은 2월 17일 정기총회 및 임원선거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핀테크산업협회는 핀테크 산업진흥 및 대외협력, 정책건의 및 연구조사 사업, 핀테크 상설분과 운영, 핀테크 회원사 지원사업을 실시하는 민간협회다.
최근에는 핀테크 산업의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규제와 관련해 업계의 소통 창구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정부와 정치권은 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을 핀테크 업계를 대표하는 인사로 인정하고 주요사안 논의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경우 주요 정책 논의에 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을 참석 시키고 있으며, 정치권도 입법 활동을 위한 의견 수렴을 위해 핀테크산업협회 회장과의 공식적·비공식적 만남을 자주 추진하고 있다.
1대 회장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 2대 회장은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이사가 맡았으며, 3대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역임했다. 협회 설립초기인 1, 2대의 경우 단독 후보로 회장직에 올랐지만 3대 회장은 류 대표와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이사가 동시 출마해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선거를 치르는 등 경쟁이 치열했었다. 이번에도 최근 급격히 높아진 협회의 위상을 감안했을 때 복수의 후보자가 나와 선거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로 이석우 두나무 대표이사와 이혜민 핀다 대표이사 등을 거론하고 있다. 이석우 대표는 가상화폐와 관련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가상화폐·블록체인과 관련한 목소리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이혜민 대표는 마이데이터 사업의 전문가로 내년 핀테크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의 화두로 떠오른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해 업계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인사로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차기 회장에게도 큰 숙제가 남아 있다는 점은 부담감이다. 핀테크 업계의 숙원사업인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은 결국 올해 국회 논의를 시작도 하지 못하고 내년으로 넘어갔다. 내년에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등 정치적 일정이 산적해 있어 법안 처리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기존 금융권이 '동일기능 동일규제'를 강조하면서 핀테크 업계에 대한 규제 강화 목소리를 내고 있어, 금융당국과 기존 금융권을 얼마나 잘 설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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