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14 16:23

김주현 여신협회장 "디지털 전환, 지속추진 과제…당국·국회 소통강화"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제도개선 등에 대해 관계당국, 국회와 성실히 소통해 회원사의 어려움을 해소해나겠다"고 말했다.
김 협회장은 14일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0회 여신금융포럼에서 "디지털 전환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과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여전사 디지털 리스트럭처링'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마이데이터, 메타버스 등 새로운 디지털 환경이 구축되는 가운데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디지털 재구조화 방법이 논의됐다.
김 협회장은 "지급결제시장에서 빅테크들과 제일 먼저 맞부딪친 카드업계는 결제부터 자산관리까지 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캐피탈사도 고객 친화적인 디지털 영업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모바일 앱만으로 할 수 있는 소매신용대출과 자동차정보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기술금융사들은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벤처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시행과 메타버스의 확산은 금융서비스의 또 다른 변곡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여전사들이 디지털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독립적이고 유연한 모듈화 플랫폼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임용성 한국IBM 상무는 "비즈니스 모델이 다른 서비스에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플랫폼 구조로 변해야한다"며 "동시에 이에 적합한 프로세스와 조직 구성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성공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능력의 내재화,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 적합한 애자일 적용 등을 통한 새로운 업무방식의 도입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활용법에 대한 조언도 나왔다. 진상욱 AT Kearney 디지털부문 대표는 "현재의 메타버스는 과도기적 단계"라며 "2단계로의 진화를 선제적으로 이뤄내는 기업이 큰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대표가 말하는 과도기적 단계는 커머스, 커뮤니티, 게임 등 일부의 기능만을 소비할 수 있는 세계(1단계)에서 모두를 소비할 수 있는 세계(2단계)로 옮겨가는 단계를 말한다.
진 대표는 "캐피탈사 등 여전사는 메타버스 활용시 마케팅, 고객 경험 혁신 및 신사업 진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기술금융사에 대해서는 불확실하고 위험하더라도 초기까지는 투자를 확대해야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영덕 디캠프&프론트원 대표는 "제2벤처붐 확산을 위해서는 후기에 집중돼 있는 신기술금융사의 투자를 불확실하고 위험하더라도 초기까지 확대해야 한다"며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최근 벤처기업의 사이클 변화에 맞춰 투자기간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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