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13 07:26

50년 뒤 대한민국, '기대수명 91세' OECD 최상위권인데…출산율은 꼴찌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약 50년 뒤인 2070년에는 대한민국 인구의 기대수명은 91.2세(남자 89.5세·여자 92.8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상위권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출산율은 꼴찌 수준이어서 급격한 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0∼2070년)'에 따르면 기본 시나리오에서 한국인의 2070년 기대수명은 91.2세다. 2070년에 태어난 아이는 91.2세까지 살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미다. 2020년 기준 출생아의 기대수명(83.5세)보다 7.7년 길다.
2065∼2070년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90.9세로,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에 이어 노르웨이(90.2세), 핀란드(89.4세), 일본·캐나다(89.3세) 등 순이었다. 기대수명이 가장 짧은 나라는 아일랜드로, 82.0세다.
기대수명은 인구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50년 뒤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실제 출산율도 수년째 최하위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부정적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정적 관점에서 보면, 생산인구는 줄고 복지가 필요한 고령층은 늘어난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이다.
2070년 한국 인구에서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6.1%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40%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은 46.4%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85세 이상 인구의 비중도 전체 인구의 14.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생산인구 비중은 줄고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부양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2070년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 인구(유소년 및 고령인구)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116.8명으로 OECD 1위가 된다.
통계청은 2065∼2070년 평균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1.21명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합계출산율(0.84명)보다는 늘어난 것이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2024년 0.70명까지 떨어진 뒤 반등해 2070년에는 1.21명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출산율이 2020년(0.84명) 수준으로 지속되면 우리나라 인구는 2070년 3478만명, 2120년 1431만명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추산된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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