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중국의 잠재성장률이 2035년에 2.9%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잠재성장률은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한 국가가 보유한 자본과 노동, 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동원해 이룰 수 있는 성장률 전망치를 말한다.
한국은행은 12일 '해외경제 포커스'를 통해 "중국 경제가 중진국 함정에 빠져 성장이 잠재수준을 지속적으로 밑도는 등 성장 정체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31~2035년 중국의 성장률은 1.9%로, 잠재성장률(2.9%)을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중립적·낙관적·비관적 등 시나리오별 성장 경로를 분석했다.
먼저 중국 경제가 당면한 과잉부채와 미·중 갈등, 생산성 둔화 등 구조적 위험요인을 원활하게 해결할 경우 2021~2025년 5.4%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잠재성장률(5.0%)을 웃도는 수치다. 2031~2035년에는 4.5%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립적 성장경로의 경우 질서 있는 디레버리징 추진, 공동부유의 추구 등 구조 충격이 단기 시계에서 성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성장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이에 2021~2025년에는 4.8%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2030년과 2031~2035년에는 각각 3.7%, 2.9%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성장이 잠재수준을 지속적으로 밑돌게 될 것이라고 봤다. 2021~2025년에는 2.6% 성장을, 2026~2030년에는 2.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은은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 등이 성장 둔화 추세의 급격한 하락을 방지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중국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