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2070년 대한민국의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인구 수는 자연감소 추세에 진입한 가운데 지속된 저출산 기조로 예고됐던 '인구절벽'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의 최근 발표한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생산연령인구는 10년 뒤인 2030년 3381만명으로 줄어들고, 2070년에는 1737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3738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46.5%)이다.
청년 인구(19∼34세)는 지난해 1096만명에서 2070년 499만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고,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15만명에서 1747만명으로 될 전망이다. 고령인구 비중은 2025년 20%, 2035년 30%, 2050년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출산율과 기대수명, 국제이동을 중간 수준으로 가정해 추계한 것이다. 낮은 가정 값을 적용한 저위 추계 시나리오에서는 2030년 3332만명(66.4%) 2070년 1408만명(44.6%)으로 더 많이 줄어든다.
유소년인구(0∼14세)는 지난해 631만명(12.2%)에서 2070년 282만명(7.5%)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에는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보다 1.3배였지만, 2070년에는 6.2배에 이르게 된다. 이마저도 합계출산율이 2024년 0.70명으로 저점을 찍고 반등해 2070년에는 1.21명까지 상승할 것으로 가정했을 때의 전망치다.
이는 출산율과 기대수명, 국제이동을 중간 수준으로 가정해 추계한 것이다. 낮은 가정 값을 적용한 저위 추계 시나리오에서는 2030년 3332만명(66.4%) 2070년 1408만명(44.6%)으로 더 많이 줄어든다.
통계청은 "베이비붐 세대가 생산연령인구에서 고령인구로 이동하는 2020년부터 연령 계층별 인구의 변동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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