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8.21 10:59

5540가구 올림픽선수기자촌, 재건축 재도전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5540가구 규모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가 재건축 재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불합격 판정을 받았지만 다시 한 번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다. 조합설립인가가 내년 이후로 미뤄질 경우 2년 실거주 의무가 부과되는 만큼 그 전에 다시 사업 추진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 재건축모임은 지난달 송파구청에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주민 중 629명이 동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청은 현재 정밀안전진단을 수행할 용역업체를 선정 중이다.
올림픽선수기자촌은 지상 최고 24층 122개동 5540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ㆍ기자들의 숙소로 사용된 후 일반에 공급됐으며, 올해로 준공 32년째를 맞았다. 2016년 말부터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했지만 지난해 정밀안전진단에서 재건축이 불가능한 C등급(60.24점)을 받아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정밀안전진단에서 30점 이하인 E등급을 받아야 재건축을 위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30~55점 사이의 D등급을 받으면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하다.
주민들은 안전진단 결과에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서울시가 주민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집값 안정을 이유로 재건축을 막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안전진단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주민은 "안전진단 불합격 판정을 받은 지 1년도 안 된 상황이라 실제 아파트 상태와 관계없이 구청이 결과를 뒤집기는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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