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8.17 11:00

운전자 시야 가리는 '교통섬'…국토부 "안전시설 보강"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도심 교차로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교통섬'을 보행자와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통섬 개선방안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교통섬 개선 지침'을 만들어 지방자치단체 등 각 도로관리청에 배포했다고 17일 밝혔다.
교통섬은 차량이 교차로를 지나지 않고 우회전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1990년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서울시의 경우 7172개 교차로 중 523개 교차로에 936개의 교통섬이 설치돼 있다.
다만 도시가 개발되면서 교차로 인근에 지하철 출입구, 환기구, 가로수 등이 늘어나 일부 교통섬은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에 국토부는 교통섬이 보다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안전시설 보강, 가로수 제거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우선 보행자의 안전이 중요한 '사람 우선 교차로'에는 고원식 횡단보도, 일시정지 표지, 보도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해 차량이 저속 운행하도록 유도한다.
이런 지역은 신규 교통섬 설치를 최소화한다. 보행량이 많은 교차로 중 교통소통에 문제가 없을 경우엔 교통섬 철거도 검토할 예정이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차량 우선 교차로'에는 가로수 제거, 횡단보도 위치 조정 등을 통해 운전자가 보행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또 시선유도봉 등 안전시설을 보강해 보행자의 안전을 향상시킨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번 교통섬 개선을 통해 보행자도, 운전자도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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