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왼쪽)가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1.8.2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2000명을 넘었다"며 "국내 확진자 열 명 중, 아홉 명에서 델타변이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델타변이로 인한 이번 유행은 이전의 위기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폭발적인 확산세를 피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는 경각심을 갖고 신속하면서도 빈틈없는 방역태세를 유지해야 하겠다"며 "지치고 어려움이 많겠지만, 국민 여러분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 고통도 한계치에 다다른 상황이다. 김 총리는 "매출이 급락하고 직원 급여도 제대로 줄 수 없어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부는 이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지원금을 최대한 빨리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종 등에 지원하는 '희망회복자금'은, 기존 과세정보 등을 활용해 1차로 약 3조원 대부분을 일주일 만에 지급했다"며 "다음 주 예정된 2차 지급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방역조치에 따른 영업손실에 대해서도 10월초 손실보상법 시행에 맞춰 최대한 빨리 지원받을 수 있도록, 사전심의 등 행정절차를 미리미리 준비하겠다"며 "이 법이 공포된 지난 '7월7일' 이후에 발생한 손실부터 적용된다"고 알렸다.
26일부터 40대 이하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김 총리는 "앞으로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1차와 2차 접종을 합쳐 1500만명이 넘는 국민이 접종에 참여하게 된다"며 "짧은 기간동안 대규모 접종이 진행되는 만큼, 질병청과 각 지자체는 백신 유통과 보관을 더욱 꼼꼼히 관리해 주고, 오접종 예방을 위한 의료진 교육도 한층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명절과 관련해서도 "미리미리 방역대책을 고민해 국민의 이해와 협조도 사전에 구해야 한다"며 "중수본과 방대본은 지자체와 함께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가면서, 추석연휴 방역전략에 대한 논의를 지금부터 시작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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