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5.20 10:28

美 테이퍼링 언급에…27일 한은 금통위 주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처음으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은 물론이고 한국의 ‘돈줄 조이기’도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 긴축 기조로 전환하면 국채 등 시장금리가 먼저 오르고, 장기금리가 뛰면 이를 잡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어서다.
19일(현지시간) Fed의 FOMC 의사록이 공개되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62%에서 1.69%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소폭 진정되긴 했으나 여전히 1.67~1.68% 사이를 오가고 있다. 한국 10년물 국고채 금리도 20일 오전 9시40분 현재 2.140%로, 전날보다 2.2bp(1bp=0.01%포인트) 올라 거래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의 국고채 금리는 미국과 동조화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당분간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 금리와 함께 달러화 가치도 동반상승하며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1.7원 오른 1132.2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번 FOMC 의사록은 4월 물가지표가 나오기도 전에 쓰여진 것이라, 시장에선 이후 회의에서 Fed가 빠르게 정책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물가 급등세까지 반영하면 돈줄 조이기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은이 고용, 대면서비스 등 충격이 여전하다는 점을 근거로 기준금리는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Fed가 긴축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이주열 한은 총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3월16일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5월 0.75%에서 0.50%로 내리며 역대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1년째 이어오고 있다. 최근엔 경제지표가 정상화하고 있는데다 자산시장 급등과 같은 부작용도 상당해 조기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은은 이번 금통위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한다. 지난 2월(성장률 전망치 3.0%)에 비해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가팔라지고, 수출도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3% 후반대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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