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7.30 11:53

요동 친 중견건설사 시평 순위

대림건설 CI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올해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중견 건설업체들의 순위가 대거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 시공능력 평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토목건축공사업의 시공능력 평가 총액은 258조1356억원으로 지난해(248조8895억원)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매년 7월 말 공시하고 8월1일부터 적용되는 제도다.
가장 두드러진 순위 상승세를 기록한 곳은 대림건설이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각각 30위(1조3064억원)와 54위(6239억원)였던 삼호와 고려개발이 최근 합병해 출범한 회사다. 올해 평가액 1조8089억원으로 과거 삼호의 순위를 기준으로 13계단 뛰어오른 17위를 기록했다. 합병 당시 예상된 순위와 비슷한 자리다.
지난해 9년 만에 주택 브랜드 '센트레빌' 광고를 재개하며 주택사업 재진출을 선언하고 활발히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동부건설도 약진했다. 지난해 36위에서 올해는 15계단이나 뛴 21위로 올라섰다.
반면 순위가 대폭 하락한 업체도 있다. 부영주택은 평가액이 지난해 2조503억원으로 올해 9857억원으로 반 토막났다. 순위가 무려 26계단이나 하락했다. 상위 100개사 중 가장 하락 폭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항목도 부진한 평가가 나왔지만 평가 항목 중 하나인 경영평가액이 0원으로 나온 게 가장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과 경영평점을 곱해 도출되는데 경영평점이 0점을 기록한 결과"라고 전했다.
지난해 부영주택의 경영평가액은 8060억원이었는데 해당 평가액이 모두 사라지며 순위가 급락한 것이다. 이자보상비율과 순이익률 등이 고려되는 경영평가액의 특성상 적자규모가 클 경우 0원까지 나오기도 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지난해 말 기준 13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상위 10위권의 대형 건설사는 대부분 순위를 유지했다. 1위 삼성물산(20조8461억원)을 필두로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1~4위를 지켰다.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도 지난해에 이어 7~9위를 차례대로 기록했다.
다만 포스코건설이 5위로 올라서며 지난해 5위였던 대우건설은 한 단계 내려갔다. 지난해 11위로 2006년 이래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물러났던 SK건설은 올해 10위권에 재진입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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