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원 농심 부회장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농심의 창업주 신춘호 회장이 9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며 후계 구도의 관심이 높아진다. 고 신 회장 슬하에는 3남2녀가 있지만,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일찌감치 후계 구도가 정리돼 신동원 농심 부회장의 2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원 부회장은 지난 25일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자연스럽게 2세 경영을 시작했다. 이날 신동원 부회장은 언론에 경영 포부를 밝히며 2세 경영을 공식화 했다.
신 회장이 위독하다는 소식도 장남인 신 부회장의 입에서 나왔다. 신 부회장은 정기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아버지께서 몸이 굉장히 안 좋아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결정사항이 있으면 그 때 알리겠다"고 말했다.
농심은 신동호 부회장 체제로 조직을 재구성했다. 사내이사로 신동원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을 재선임하고 이영진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변동걸·여인홍·김지연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신동호 부회장은 올해 경영지침도 정했다. '상사화'로 좋은 상품을 잘 팔아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경영 전반의 체질을 개선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농심은 4대 중점 과제에 집중할 예정이다. ▲브랜드 체계적 관리 ▲글로벌 시장 개척 ▲신규 성장동력 확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이다.
농심은 현재 고 신춘호 회장의 세 아들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장남)·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차남)·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삼남)이 각각 회사를 이끌고 있다.
신동원 부회장은 고려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농심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국제담당 임원을 거쳐 2000년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을 수행 중이다. 특히 해외사업에서 역량을 발휘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 받았다.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은 1983년 농심에 입사했고 1989년 계열사 율촌화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6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남 신동익 부회장 역시 1984년 농심에서 업무 경험을 쌓고 1992년 메가마트로 자리를 옮겨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장녀인 신현주 농심기획(광고회사) 부회장은 결혼 후 전업주부로 지내다 41세에 뒤늦게 입사했다. 그는 현재 농심홀딩스 지분이 없다. 회사 경영과 거리를 두고 있는 막내딸 신윤경씨(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부인)의 지분율은 2.16%로 많지 않다.
장남 신동원 부회장은 농심홀딩스 지분 42.92%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2대 주주 동생 신동윤 부회장(13.18%)과 비교해 지분은 압도적이다. 장남이 지주사 최대 주주로 올라선 만큼 향후 경영권 다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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