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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1조9000억달러 규모 추가 재정 부양에도 인플레이션 위험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이 이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625% 까지 치솟은 상황에서도 인플레 우려가 없다는 말만 거듭하고 있는 사이 국가 부채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옐런 장관은 14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있느냐고? 내 생각에 작은 위험이 있을 뿐이고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위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만약 그런 일이 구체적으로 나타난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감시할 것이며 거기에 대응할 도구를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바이든 대통령이 예정보다 하루 앞서 경기부양 법안에 서명한 후 인플레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미 국채금리가 다시 1.6%대로 치솟았지만, 옐런 장관은 "일시적인 가격 움직임"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그는 "1970년대와 같은 지속적인 고인플레이션은 절대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고용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물리친다면 내년에는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로 경제를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경기 부양 법안을 기반으로 미국 고용이 내년까지 정상화될 것이라는 언급을 이어가고 있다.
옐런 의장과 함께 미국 경제 회복을 견인할 다른 한 축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고용 회복을 위해 갈 길이 멀다는 태도다. 그는 6.2%로 내려온 미국 실업률이 실제는 10%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나고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다. 앞서 시장의 인플레 우려를 오히려 키웠던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에 따라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이번 주 파월 의장의 발언과 FOMC 결정이 가지는 중요성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미국 재정 건전성 문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 정부의 대규모 재정 투입에 따른 국가부채 증가 문제에 대해 "감당 가능하며 장기적으로 적자를 통제할 필요가 있다"라고 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부채는 지난 3월 1일 기준 21조9000억달러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4조5000억달러나 불어났다. 이는 경제생산량을 고려할 때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WSJ은 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세수 확대 차원에서 거론해온 부유세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살펴볼 수 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제로 금리 상황에서 적절한 수준으로 부채를 관리하기 위한 기준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의회예산국(CBO) 국장을 지낸 피터 오르재그는 "당장 급한 불을 끄더라도 이 문제는 향후 4년이나 8년간 중요한 지속해서 거론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WSJ은 당장 고인플레이션이나 재정 위기 우려는 없지만, 미래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CBO는 최근 오는 2051년 미 국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가 현재의 두 배로 늘어나리라 전망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욕조에 너무 많은 물을 붓는다면 물이 넘치기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너무 많은 물을 쏟아부으려 하고 있다"라고 바이든 정부의 국가 재정 관리 인식을 비판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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