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가 휴일인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1.2.13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뼈를 깎는 고통 속에서도 그동안 방역에 협조해 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영업 제한을 완화한다"며 "수도권 다중이용시설도 밤 10시까지 영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의 유흥 시설은 핵심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밤 10시까지 영업을 재개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다만 3차 유행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을 감안해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격하 조정됐다. 정 총리는 "모레부터 2주 동안 수도권의 거리두기는 2단계로, 이외 지역은 1.5단계로 각각 완화한다"며 "단계 조정은 원칙에 충실하면서 국민적 피로감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다만 "각 지자체는 지역별 유행상황을 고려해서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이번 조정방안은 설 연휴 이후부터 적용된다.
정 총리는 "정부는 이번 조정방안을 검토하면서 방역과 민생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고심이 많았다"며 "아직 하루 300~400명대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조정방안의 핵심은 '문을 닫게 하는 방역'에서 '스스로 실천하는 방역'으로 전환해보자는 것"이라며 "방역 당국은 업종별 방역 수칙을 놓고 관련 협회·단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쳤고, 이를 위반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즉각 집합 금지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대다수 국민들이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이동을 자제하고 있는 데 대해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모레부터 2주 동안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방역을 과감하게 시도한다"며 "이를 디딤돌 삼아 3월부터는 '지속 가능한 방역'으로 발전시켜 전 국민 일상 회복을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접종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백신 접종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이 국내외 감염병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라며 "미국, 유럽 등 세계 76개국에서 지금까지 약 1억명 넘는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받았지만, 아직 특별한 부작용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백신의 안전성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나라가 선택한 백신에 대해 그 안전성과 효과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백신은 과학의 영역에 한다. 막연한 소문이나 부정확한 정보에 따라 판단할 수 없다"며 "정부가 투명하게 제공하는 정보를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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