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경기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수질복원센터 부지의 공공개발 추진방안 마련을 위한 기본협약’에 참석한 변창흠 LH 사장(사진 왼쪽)과 은수미 성남시장(사진 오른쪽)이 협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LH)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성남시가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을 위해 손을 잡았다.
LH는 23일 경기 성남시청에서 성남시와 '성남수질복원센터 부지의 공공개발 추진 방안 마련을 위한 기본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수정구 복정동 성남수질복원센터는 1992년 준공된 후 하루 46만t 규모의 하수를 처리해왔다. 하지만 노후화에 따른 관리비용 증대와 악취 등 민원유발 문제를 겪어온 시설이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코자 관련 시설 이전 및 종전부지 활용에 대한 양 기관의 구체적 실행방안과 업무분담 사항을 정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LH는 종전부지를 활용한 공공개발 사업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성남시는 센터를 수정구 태평동 탄천변 인근의 폐기물종합처리장 부지로 옮겨 지하화 등 현대화 사업을 추진키로 상호 합의했다.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성남수질복원센터 전경 (제공=성남시)
LH는 약 27만㎡ 규모의 종전부지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위례신도시와 복정지구를 잇는 '청년일자리 창출 벨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총 3000가구 규모로 행복주택과 국민임대주택이 80% 이상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LH는 '청년창업 특화마을'을 주제로 청년·사회초년생 등의 안정적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창업지원주택과 지식산업센터 등 지원시설을 공급하고 성남시 도심 재개발 사업 지원을 위한 순환용 임대주택도 함께 마련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성남수질복원센터 현대화사업 완료 후 2025년 지구 지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한편 해당 부지는 비행안전 제1구역으로 군사시설과 도로만 설치가 가능한 지역이었지만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기초시설 등 비행에 지장이 없는 공공시설은 설치가 가능토록 군사기지법 개정을 지원하면서 이번 사업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LH측 설명이다.
변창흠 LH 사장은 "이번 협약은 공공시설 이전부지의 공적개발을 통해 LH와 지자체가 상생하는 새로운 협력모델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지자체와 지역경제 발전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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