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휴미라, 또 보험 기준 확대

12월부터 중증 화농성 한선염 가능

TNF-α, 다양한 면역성 염증질환에 영향

16.11.30 10:18 | 최종 업데이트 16.11.30 10:23

한국애브비의 '휴미라(아달리무맙)'  사진: 한국애브비 제공


13개 적응증을 가진 TNF-α 억제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보험 적용 범위가 또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12월 1일부터 기존의 전신 치료에 반응없는 중증의 활동성 화농성 한선염(HS, acne inversa) 성인 환자에 대한 '휴미라' 보험을 적용키로 했다. 
 
기존에도 화농성 한선염 적응증이 있었지만, 이번 보험 확대로 최초 진단 후 1년 이상 경과한 18세 이상 성인 중 2개 이상의 각기 다른 부위에 병변이 있고, 농양과 염증성 결절 수의 합이 3개 이상이며, 항생제로 3개월 이상 치료했으나 효과가 미흡하거나 부작용 등으로 중단한 중증(Hurley stageIII) 환자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단, 36주까지만 가능하다.
 
현재 '휴미라'의 국내 적응증은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방사선학적으로 강직성 척추염이 확인되지 않는 중증 축성 척추관절염 ▲건선 ▲건선성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성인 크론병 ▲베체트 장염 ▲화농성 한선염 ▲소아 크론병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 ▲소아 판상건선 ▲소아 골부착부위염 관련 관절염 치료제 등 13개다.
 
이처럼 여러 적응증 보유가 가능한 이유는 TNF-α(종양괴사인자 알파, Tumor necrosis factor- α)와 같은 사이토카인 조절장애는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척추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건선, 건선성 관절염과 같은 다양한 면역매개성 염증질환의 병원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Armuzzi A., 2014).
 
TNF-α는 대식세포와 T세포에서 생성되는 염증 전 단계의 사이토카인 그룹에 속하고, 사이토카인은 급성·만성염증을 유발 또는 유지한다.
  
몇몇 류마티스성 질환(류마티스관절염, 강직척추염 등)에서는 영향 받은 관절의 TNF-α의 농도가 높아져 있어, 관절 파괴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와 유사하게 크론병과 건선성 관절염에서도 과도한 TNF-α 생성이 일어난다(Alireza M., 2012).
 
한편, 화농성 한선염은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전 세계 성인 인구의 1~4%가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국가별로 유병률은 다양하다.

주로 겨드랑이와 서혜부, 둔부 및 유방 아래의 피부에 통증이 심한 재발성 농양과 결절이 나타나며, 환자의 일상생활과 업무 능력, 신체 활동, 정서 상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서대헌 교수는 "환자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화농성 한선염은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었고,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으나 이번 휴미라의 보험 급여로 화농성 한선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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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yjsong@medigatenews.com)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