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진짜 재미없다…공보의
[독자 이야기] 3가지 지겨움
공보의 생활 이제 1년 4개월째... 같은 지소에 2년째 있는 바람에 내 생활은 전혀 변화가 없다... 변화가 있다면 계절에 따라, 농사철에 따라 바뀌는 환자수... 지겹다, 지겹다, 지겹다... '눈앞의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게 내 삶의 신조이고, 얼마나 힘들게 얻은 지금의 자리인데, 어영부영 대충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진짜 어지간하면 싫증을 잘 느끼지 않는 나이지만... 지겹다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할 마음의 준비도 되어있는데, 맨날 고혈압, 당뇨, 감기 재처방이나 하고 앉아있고, 배운 내용들이 서서히 기억 속으로 사라질 때, 나는 과연 살아있는 게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ㅜㅜ 비록 3년의 복무가 끝나고 다시 대학병원으로 갈 것이지만, 그때는 지금보다 더 나이 들어 있고, 머리에 든 건 없고, 나태함만 가득할 것 같아서 무섭다...ㅠㅠ 지겨움에 대해 구체적으로 풀어 쓰면, 1. 변하지 않는 환자... 의료취약지역 보건지소의 특성상 고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