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3.16 06:58최종 업데이트 23.03.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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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밖에서 만나는 '주치의'…비대면 진료부터 식사·수면관리까지

[한국이앤엑스 공동 KIMES 미리보기]⑤ 비대면 진료, 의료 상담 챗봇, 일상 건강관리 서비스 등 선봬

2022 KIMES에서 참관객들이 참관하고 있는 모습.
국내 최대 의료기기전시회 KIMES 미리보기 

국민보건 향상과 의학술 발전 및 의료, 병원 관련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제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가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Better Life, Better Future)’라는 주제로 3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전시장(COEX) 1.3층 전관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1300여 개사가 KIMES에 참가해 첨단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관련용품 등 3만5000여점을 전시 소개한다. 한국이앤엑스와 메디게이트뉴스는 공동으로 의료계 주요 독자들이 주요 전시품목을 미리 알아보고 보다 효율적으로 KIMES에 방문할 수 있도록 사전 안내한다.  

①의원급 EMR, 유비케어·비트컴·이지스 전통강자에 세나클·메디블록·씨젠·더존까지
②첨단로봇부터 가정용까지 다양한 재활기기…놀이·필라테스 등 뉴 트렌드도 등장
③마이크로 의료로봇‧뼈 임플란트용 3D 프린팅 필라멘트…수술실의 미래 엿본다
④뷰노·웨이센 등 진단 넘어 개인 건강관리로 진화하는 AI... 심장·뇌 질환 사전 예측
⑤병원 밖에서 만나는 '주치의'…비대면 진료부터 식사·수면관리까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올해 키메스(KIMES)에선 IT 기술을 기반으로 진료와 상담은 물론 건강한 식사와 수면까지 도와주는 ‘주치의’들이 대거 등장한다.
 
정부가 제도화 드라이브를 걸며 주목받고 있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의료 관련 상담을 해주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챗봇부터 식품의 영양성분 측정을 통해 다이어트 및 영양관리를 돕고, 수면 모니터링을 통해 수면 강화를 지원하는 기술들도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TV로 비대면 진료 받고 챗봇으로 의료 상담
 
굿닥(부스번호 C560)은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선보인다. 굿닥의 실시간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통해 환자는 증상을 입력하면 1분 안에 전문의를 만나고, 1시간 안에 약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 키메스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TV에 탑재된 굿닥 앱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는 과정을 시연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실시간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통해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병원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환자 공백을 온라인으로 해소할 수 있으며, 환자에게 빠르게 진료 경험을 제공해 병원 운영에 경제성과 효율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굿닥 비대면 진료는 환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게함으로써 의료서비스 격차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병원을 위한 제품과 유저를 위한 제품 양측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굿닥이 병원과 환자의 연결을 어떻게 선진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닥터송(D643)은 의료 관련 상담을 해주는 AI 기술 기반의 ‘닥터챗봇’을 소개한다. 닥터송은 지난 2006년 설립된 AI 헬스케어 기업으로 2019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세우고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닥터송은 365일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챗봇의 장점은 살리고, 단순 반복적인 질문에 응대하는 데 그쳤던 단점은 보완했다. 병원에 맞는 맞춤형 설계를 통해 질환 및 치료에 대한 심층 상담이 가능하며, 환자가 원하는 의료지식을 전달해준다.
 
회사 측은 “환자 입장에서는 진료 만족도가 높아지며, 의료진 및 병원 직원들 입장에서는 업무량이 줄어들어 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며 “단순 챗봇은 환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해 다시 병원에 전화 문의를 하거나 포기를 하도록 하지만, 환자 관점에서 필요한 전문 의료지식이 구축된 닥터챗봇은 보다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일상에서도 건강 관리…사진으로 음식 칼로리 계산·자는 동안 비접촉 수면 모니터링
 
두잉랩(BL168)은 푸드렌즈를 선보인다. 푸드렌즈는 식품의 영양 성분 측정 및 인식을 위한 AI 기술로 현재 국내에서 약 40개 업체가 활용하고 있다.
 
푸드렌즈 이용자는 음식 이름을 검색할 필요 없이 음식 사진만 찍으면 쉽게 식사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칼로리 계산 및 영양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글로벌 음식도 인식이 가능하며, 헬스케어 병원, 보험, 금융계 등 식단 기록이 필요한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푸드렌즈가 제공하는 정보는 운동량과 섭취량, 섭취량과 혈당, 섭취 영양소와 추천 음식 등 고객과 고객사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가치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라며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의 기기에도 연동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식이 트렌드를 확인∙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비알랩(D940)은 비접촉, 무구속 생체 신호 및 수면 모니터링 기술과 수면 개선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이 상용화 가능한 수준으로 진행돼 KIMES 2023 참가가 결정됐다.
 
비알랩은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생체신호 정보 연구실에서 10년 이상 수면을 연구해온 연구자와 개발자가 중심이 돼 설립한 기업이다. 설립 후 누적 약 4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현재 딥러닝을 이용한 무구속 폐쇄성 수면 무호흡 개선 시스템 개발과제를 진행 중이다. 또,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해 수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 대형병원과 IRB 진행, 임상 및 플랫폼 개발을 협력 중이다.
 
회사 측은 “비알랩의 비접촉, 무구속 방식 생체 신호 및 수면 모니터링 기술과 생체신호 동기화를 통한 수면 강화 기술은 이미 수많은 국제 SCI급 논문과 국내외 특허를 통해 인정 받았다”며 “추후 국가별 인허가 절차를 거쳐 홈 슬립 모니터링, 디지털 헬스케어,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방 서비스 등 기존 의료 보완…치료 분야는 의사 관리 중요
 
의료계는 이처럼 IT 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들이 그간 전통적인 의료에서 제공하지 못했던 가치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질병 예방이나 내원 후 다음 내원까지 의사가 관리해주지 못하는 부분들을 보완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웰니스 영역을 넘어 치료와 연결된 부분의 경우에는 상업적으로 치중하기 보단 의사가 관리해나가는 방식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가정의학회 강재헌 정책이사는 “우리나라가 짧은 시간에 보건의료 수준이 높아졌지만 자원의 제약으로 예방보다는 치료쪽에 치중해 발전했다”며 “지금도 의료 서비스의 수준은 높지만 건당 진료비가 낮다보니 매우 많은 환자를 유지해야 하는 구조”라고 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병원 규모에 상관없이 치료에 대한 상담이나 교육을 하기도 바빠서 예방 서비스까지는 얘기를 하기 힘든 현실”이라며 “그런 부분에 대한 보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이사는 또 “그 외에도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가 한 달에 한 번 내원을 한다고 하면 다음 내원 때 까지는 병원에서 관리가 안 되고 혼자서 하게 된다”며 “이 같은 병원 방문과 방문 사이에 관리를 도와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챗봇이나 비대면 진료 등은 장점도 있지만 위험성도 있는 만큼 지나치게 상업화된 형태로 운영되기 보다는 의료기관과 의사가 관리하면서 치료를 위해 활용하는 하나의 툴로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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