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형사처벌...외과의사는 프로메테우스인가
[칼럼] 박제훈 대한외과의사회 정책부회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최근 국내에서 개봉한 화제의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를 관람했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는 불길속을 보여 주며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가 자막으로 떠오른다. 프로메테우스는 신들의 불을 훔쳤다. 그리고 그것을 인간에게 주었다. 그 죄로 그는 바위에 쇠사슬로 묶인 채 영원히 고문을 받아야 했다. 이 영화는 원자폭탄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오펜하이머의 핵무기 개발 과정과 그 이후의 청문회 과정을 그린 영화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당시 시대 상황이 핵무기 개발이라는 필연의 과제가 되었고, 미국은 기어코 독일보다 먼저 개발에 성공하고, 일본에 두 번의 원자폭탄을 투하함으로써 결국 전쟁을 승리로 매듭짓는다. 하지만 오펜하이머는 전쟁을 이긴 영웅에서 전쟁 이후 메카시즘을 포함한 여러 정치상황으로 인해 정치의 희생양(?)이 돼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이 영화의 원저 또한 제목이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다. 정말로 잘 지은 제목이라는 생각이다. 하지